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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향하는 휴스턴, '무패팀의 저주' 극복할까 [WS]
입력 2022-10-24 13:32 
휴스턴은 지난 6년간 4회, 4년간 3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빌런' '사기꾼' '치터(Cheater)' 어떤 별명이 붙어도 상관없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휴스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6-5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제압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를 갖는다. 지난 2017년 이후 네 번째 월드시리즈이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휴스턴은 이번 포스트시즌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상위 시드 팀들이 긴 휴식에 적응하지 못하며 디비전시리즈에서 고전하는 사이 이들은 시애틀 매리너스를 3연승으로 가볍게 눌렀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양키스를 4연승으로 꺾었다.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일드카드 시대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까지 무패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두 팀은 모두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2007년 콜로라도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4연패 스윕당했고 2014년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내줬다.

휴스턴이 이같은 '무패팀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앞서 워싱턴 내셔널스(2019) 애틀란타 브레이브스(2021) 등 다른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팀과 월드시리즈에서 붙어 졌는데 이번에 또 다른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팀을 상대한다.
휴스턴이 만약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4전 전승으로 꺾을 경우, 이들은 와일드카드 시대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976년 신시내티 레즈가 7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그밖에 1999년 양키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1승 1패 성적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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