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리베로가 될 수 있다. 믿고 있다."
흔히 트레이드는 또 다른 기회라고 한다. 우리카드에서 한국전력으로 넘어온 장지원(21)은 새로운 시작을 해보고자 한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종료 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리베로 오재성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우리카드로 넘어가고,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이 한국전력으로 이적하는 것이었다.
만 21세 리베로 장지원은 2019년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대학 진학 대신 남성고 졸업 후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공이 오는 길을 잘 본다"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뛰어난 반사 신경은 물론이고 리시브와 디그 모두 뛰어난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9-20시즌 21경기(66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2.96, 세트당 디그 1.03개를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는 27경기(98세트)에 나와 리시브 효율 40.80%, 세트당 디그 2.082개를 기록했다. 출전 세트 수도 늘었고,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 코트 위에서 여유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24경기(80세트)에 나왔지만 리시브 효율이 27.68까지 떨어졌다. 리베로가 수비에서 안정을 보이지 못하면, 경기에 뛸 시간이 적어지는 건 당연하다. 김영준(우리카드)에게 밀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다.
이상욱이 삼성화재로 떠나며 김영준과 우리카드 리베로진을 책임질 것으로 보였지만, 트레이드로 이지석과 한국전력 리베로진을 꾸리게 됐다.
한국전력의 수장 권영민 감독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시즌 첫 경기에 장지원을 선발로 투입했다. 이전처럼 리시브 혹은 디그, 둘 중 하나만 전담하는 게 아니었다. 리시브와 디그를 모두 책임지는 풀 리베로로 투입했다.
경기 전 권영민 감독은 "데뷔 후 두 시즌은 계속 경기를 뛰었다. 능력이 있다. 오재성 선수에 비해서는 떨어질지 몰라도 스피드, 파이팅은 좋다. 보완하면 더 좋은 리베로가 될 거라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지원은 이날 리시브 효율 42.86%에 디그 6개를 잡아내며 팀의 3-0(25-18, 25-19, 25-21) 완승에 작은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하승우와 장지원 모두 팀에 적응 잘해줘 고맙다. 시즌을 치르면서 더 잘 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트레이드는 새로운 기회다. 트레이드 이적과 함께 독기를 품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전성기를 펼치는 게 트레이드 선수들의 꿈이다.
지난 시즌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으며 쓴맛을 봤던 장지원, 그의 올 시즌은 어떻게 흘러갈까. 만 21세 리베로의 새로운 배구인생이 곧 시작된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흔히 트레이드는 또 다른 기회라고 한다. 우리카드에서 한국전력으로 넘어온 장지원(21)은 새로운 시작을 해보고자 한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종료 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리베로 오재성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우리카드로 넘어가고,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이 한국전력으로 이적하는 것이었다.
만 21세 리베로 장지원은 2019년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대학 진학 대신 남성고 졸업 후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공이 오는 길을 잘 본다"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뛰어난 반사 신경은 물론이고 리시브와 디그 모두 뛰어난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9-20시즌 21경기(66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2.96, 세트당 디그 1.03개를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는 27경기(98세트)에 나와 리시브 효율 40.80%, 세트당 디그 2.082개를 기록했다. 출전 세트 수도 늘었고,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 코트 위에서 여유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24경기(80세트)에 나왔지만 리시브 효율이 27.68까지 떨어졌다. 리베로가 수비에서 안정을 보이지 못하면, 경기에 뛸 시간이 적어지는 건 당연하다. 김영준(우리카드)에게 밀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다.
이상욱이 삼성화재로 떠나며 김영준과 우리카드 리베로진을 책임질 것으로 보였지만, 트레이드로 이지석과 한국전력 리베로진을 꾸리게 됐다.
한국전력의 수장 권영민 감독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시즌 첫 경기에 장지원을 선발로 투입했다. 이전처럼 리시브 혹은 디그, 둘 중 하나만 전담하는 게 아니었다. 리시브와 디그를 모두 책임지는 풀 리베로로 투입했다.
경기 전 권영민 감독은 "데뷔 후 두 시즌은 계속 경기를 뛰었다. 능력이 있다. 오재성 선수에 비해서는 떨어질지 몰라도 스피드, 파이팅은 좋다. 보완하면 더 좋은 리베로가 될 거라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장은 그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의 새로운 10번이 된 장지원은 코트 위를 활발히 누볐다. 아직 합류한 시간이 길지 않아,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기에 많은 이야기를 하며 소통을 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파이팅 있는 디그, 순발력은 여전히 돋보였다. 서재덕, 임성진,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함께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했다.장지원은 이날 리시브 효율 42.86%에 디그 6개를 잡아내며 팀의 3-0(25-18, 25-19, 25-21) 완승에 작은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하승우와 장지원 모두 팀에 적응 잘해줘 고맙다. 시즌을 치르면서 더 잘 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트레이드는 새로운 기회다. 트레이드 이적과 함께 독기를 품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전성기를 펼치는 게 트레이드 선수들의 꿈이다.
지난 시즌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으며 쓴맛을 봤던 장지원, 그의 올 시즌은 어떻게 흘러갈까. 만 21세 리베로의 새로운 배구인생이 곧 시작된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