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한 홍준표…"文, 김정은에게 준 USB에 뭐 있나?"

“비트코인·암호화폐 소문 이제는 밝혀야”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안에 무엇이 담겨 있었는지 이제는 밝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4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평화쇼라고 비판하고 USB의 내용에 따라 여적죄(與敵罪, 적국과 합세해 고국에 맞선 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정은을 남북평화쇼에 끌어들이기 위해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무엇을 담은 USB를 넘겨주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 속에는 북의 경제발전계획이라고 얼렁뚱땅 넘어 갔다”며 대북 경제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지갑을 넘겨줬다는 말도 돌았고, 최근 나돌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제는 밝혀져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암호화폐 사업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7월 미국 출장 목적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해외송금 하는 기술을 개발한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와 한국 사업 연락책 ‘에리카 강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DJ 이후 북은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돈을 요구했고, MB 시절에도 돈을 요구해 MB가 남북정상회담을 포기한 일도 있었다”며 문 전 대통령을 위해 평양 군중대회까지 열어주면 열렬히 방북을 환영해준 김정은에 보답하기 위해 그때 넘겨준 USB 속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신 경제구상 자료를 책자와 영상 형태로 USB에 담아 전달했습니다.

이를 놓고 정치권 보수진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김정은 총비서와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회담 뒤 산업통산자원부 공무원이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을 작성했다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정원은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청와대는 남북 간 신뢰 유지 등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한과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동일 자료를 공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