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섬 온라인 편집숍 'EQL' 더현대에 첫 플래그십 매장…신세계 W컨셉 정조준
입력 2022-10-24 11:26 
한섬 EQL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제공 = 한섬]

MZ세대를 겨냥해 운영 중인 한섬의 온라인 편집숍 'EQL'이 더현대 서울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무신사, W컨셉,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에 이어 한섬 EQL도 소비자와의 물리적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진출을 택한 것이다. W컨셉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신세계백화점을 오프라인 거점으로 구축한 만큼 EQL도 현대백화점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 78㎡(약 24평) 규모로 EQL의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 'EQL 스테이션'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공간은 지난달 30일부터 EQL의 오프라인 팝업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고객 수요를 확인한 한섬이 이를 첫 EQL 정규 매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섬은 올해 'EQL 스테이션' 매장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내년 2호점 런칭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QL은 2020년 한섬이 2030세대를 타깃으로 시작한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당시 무신사 등 온라인 편집숍의 급성장에 한섬은 뒤늦게 패션 플랫폼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현재 EQL에는 1500여 개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젊은 고객 유입에 힘입어 EQL은 올해 1월~9월 전년 동기 대비 220%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섬은 EQL 스테이션을 통해 EQL 입점 브랜드들을 30개씩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한섬의 편집숍과 백화점·아울렛 등 현대백화점 그룹 내 인프라를 활용해 이들의 성장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들과 협업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선보이거나 온라인몰과 연계한 기획전을 여는 등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EQL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M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오프라인으로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QL이 첫 매장을 더현대로 점 찍은 것은 경쟁사 W컨셉의 행보와 결이 같다. 그룹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인지도 상승, 소비자 접점 확대 등 시너지 효과 노리는 것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 경기·대구·강남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는 톡톡히 누리고 있다. W컨셉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6개월 간 선보인 50여개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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