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가수 비 논란에 "청와대는 관광지…시비 걸지 말자"
입력 2022-10-24 11:18  | 수정 2023-01-22 12:05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비, 청와대서 넷플릭스 촬영한 공연 영상 공개…문화재청, 특혜 의혹 부인
하태경 "청와대, 대통령실 아냐…국민 관광지 된 것 인정 못하고 꼰대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가수 비의 청와대 공연 논란을 두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웃통 벗고 공연하든, 패션쇼를 하든 더 이상 시비걸지 말자"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21일 하 의원은 가수 비가 청와대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는 대통령실이 아닌, 이미 국민 관광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탁모씨 등 몇몇 인사들이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공연과 패션쇼 등 이벤트에 계속 시비를 건다. 청와대가 더 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국민 관광지가 된 점을 아직도 인정 못하면서 꼰대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의 역사적 상징성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상업 화보 촬영을 하는 것을 반대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됩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못 지켰을 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청와대는 옮겨질 운명이었다. 이제 쿨하게 인정하라.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이라고 했습니다.



또 "(청와대는) 이미 국민 관광지가 돼 수백만 시민이 다녀갔다. 청와대가 어떤 곳인데 감히 공연, 패션 등 발칙한 행위를 하느냐고 화내는 이를 보면 이미 지난 역사를 돌리려는 수구파, 위정척사파가 떠오른다"며 "청와대도 이제 경복궁, 창경궁 같은 고궁처럼 국민 관광지가 됐다는 걸 부정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패션쇼가 열린다.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도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청와대는 더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역사가 됐고 관광지가 됐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자. 꼰대질을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한편, 앞서 가수 비는 지난 6월 17일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청와대 본관 내부와 잔디를 무대 삼아 단독 공연을 열었고, 이는 최근 넷플릭스 '테이크원'의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 공개됐습니다.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청이 넷플릭스 측에 촬영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는데, 문화재청 측에서는 '영리 행위 포함 판단 시 장소 사용 불허' 규칙이 시행되기 전에 촬영이 이뤄진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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