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OCI, 美태양광 공장 생산능력 5배 늘린다…IRA 시행 앞서 선제적 움직임
입력 2022-10-24 11:14 
미국 텍사스 소재 OCI 미션솔라에너지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OCI]

OCI가 미국 텍사스주 소재 태양광 모듈 생산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ission Solar Energy) 공장을 증설한다.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선제적 움직임이다.
OCI는 텍사스 공장에 4000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 210㎿에서 1GW로 늘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향후 이곳에서는 기존 주거용 모듈 외에 상업용·산업용 모듈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출력·고효율 제품인 M10 모듈을 생산한다. 올해 4분기부터 증설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OCI는 이번 증설을 시작으로 미국 IRA 시행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8월 미 의회를 통과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발효된 IRA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 시행으로 OCI는 내년부터 10년간 최대 약 5억6000만달러(8025억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세제 혜택 확대로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설치 시 최대 50%의 투자 세액 공제가 주어지면서, 미국 태양광 수요는 올해 연간 15GW에서 2025년 38GW까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OCI는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조달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IRA 법안 통과와 전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발맞춰 미국 태양광 사업 역량을 키우고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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