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부터 '02-6495'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 왔다는 후기 이어져
어제(23일)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전화번호 검색 사이트 '더콜'과 '후스넘버'에는 '02-6495'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받거나 매너콜 문자 알림을 받았다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02-6495-6900' 번호로 전화를 받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끝자리 네 번호가 '6901', '6902', '6903'이었다는 후기도 줄을 이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전화벨이 울린 지 2초가 채 지나지 않아서 저절로 끊어지고, '매너콜' 문자가 수신된다는 겁니다.
'매너콜'은 통화 중 다른 전화가 걸려오면 오는 알림 서비스입니다.
직장인 정 모 씨는 "어제 '02-6495-6900' 번호로 전화를 받았는데 1초 만에 끊겼다"면서 "다른 전화가 온 것도 없는데 '매너콜' 문자가 온 것을 보고 이상해서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 음성만 들려왔다. 기분이 찜찜하다"고 전했습니다.
02-6495-6903 번호로 전화를 받은 누리꾼이 인터넷에 공개한 메시지 수신 목록
일각에서는 보이스피싱범들이 번호 정보 수집을 위해 전화를 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전화번호가 실제 사용되는 번호인지, 전화를 받는 사람의 연령대나 성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라는 겁니다.
이에 전화를 받은 누리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콜백(다시 전화 거는) 유도 수법에 당한 거냐", "내 개인정보가 유출된 거면 어떡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불법 스팸으로 의심되는 번호는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https://spam.kisa.or.kr) 또는 118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