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가율 90%대 첫 등장…불안에 떠는 세입자들
입력 2022-10-24 09:13  | 수정 2022-10-24 10:17
【 앵커멘트 】
최근 집값 하락폭이 가팔라지면서 서울에서도 전세값이 매매가의 90%를 넘어선 곳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방에서는 아예 전세값이 더 높은 곳도 있어 '깡통 전세'에 대한 세입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층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북구 번동 일대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이곳의 빌라나 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은 91.2%로 전월 대비 6.6%p 오르며 처음으로 90%를 넘어섰습니다."

전국 집값은 세달 연속 떨어졌는데, 지난달보다 낙폭도 3배 넘게 커졌습니다.

집값 하락으로 전세 가격이 매매가에 가까워지면서 깡통 전세 위험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매매가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전세 가격이 형성돼서요. 매매가격이 하락하면 좀 위험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전세값이 집값보다 더 높은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산 연제구와 경북 구미, 경기 이천 등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100%를 넘어섰습니다.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국 아파트 9월 전세가율은 75.2%로 8월보다 0.5%p 높아졌습니다.

특히 서울 25개 구 아파트 가운데 서울 중구는 전세가율이 무려 16%p 치솟아 78.6%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추월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그만큼 더 커집니다.

이에 따라 전세금을 못 돌려받는 깡통전세 피해도 확산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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