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30대 4명 전원 시신 훼손된 채 강가에서 발견
경찰 "사인 파악 아직"
경찰 "사인 파악 아직"
미국의 한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실종된 4명의 남성이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들의 시신은 모두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21일(현지 시간)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시신은 오클라호마주의 오크멀기 외곽에서 한 행인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수습된 4구의 시신은 오크멀기에 사는 마크 채스태인(32), 빌리 채스테인(30), 마이크 스파크스(32), 알렉스 스티븐스(29) 등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까운 친구 사이로, 9일 오후 8시쯤 빌리 채스테인의 집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갔습니다.
가족들은 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실종 글을 올렸습니다.
실종자의 가족들은 "건장한 성인 남성 4명의 시신이 모두 훼손된 채 발견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믿을 수 없다"며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빌리의 부인 메건 고든은 "우리가 사는 곳은 매우 작은 마을"이라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은 서로가 누구인지 다 안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스의 어머니는 "시신을 훼손하는 건 마약 조직이나 하는 짓"이라며 "범인이 분명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이들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를 입수했는데, 옥멀지 남쪽 지역을 마지막으로 신호가 끊겼다”며 그들이 무슨 이유로 집을 나간 건지 모르겠다. 사건 조사가 미궁에 빠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나갔던 자전거도 총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마약 조직 연루설'에 대해서도 "아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알렉스 스티븐스는 2013년과 2015년, 빌리 채스테인은 2014년에 마약사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