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반격에 놀란 러시아, '후퇴용 다리'까지 만들었나
입력 2022-10-22 18:28 
바지선 유도하는 러시아군 [사진출처=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밀려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 점령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규모 후퇴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헤르손에 대형 바지선 교량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남동쪽으로 대규모 후퇴를 계획 중이라는 관측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분석이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 트위터 게시물에서 "러시아군이 드니프로 강을 건너는 도강 지점들을 보강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손상된 헤르손의 안토니우스키 대교 옆에 바지선 교량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스키 대교는 헤르손 지역을 동에서 서로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의 남안과 북안을 잇는 1366m 길이의 다리다.
이 다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헤르손을 점령한 2월부터 수송과 보급 등의 전략적 핵심 인프라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군 로켓 공격으로 다리가 크게 부셔졌다. 러시아군 복구작업과 우크라이나군 공격이 반복되면서 정상적으로 통행되지 않는 상태다.
영국 국방부는 "민간 바지선을 이용하는 게 자재와 운송 면에서 러시아에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침공에서 교량설치를 위한 군사장비와 공병인력의 상당량을 잃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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