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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220728, 0%의 기적은 없었다…kt의 가을도 끝났다 [준PO5]
입력 2022-10-22 17:02 
kt의 가을은 2022년 10월 22일 끝났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Again 20220728은 없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준PO) 5차전을 앞두고 지난 7월 28일 있었던 경기를 이야기했다.
당시 kt는 이날 선발로 나섰던 안우진을 만나 5.2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8실점으로 흔들었다. 안우진이 당시 기록한 8실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kt의 당시 선발은 웨스 벤자민. 벤자민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안우진을 상대로 판정승,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그때를 재현하고픈 바람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안우진이 7월에 우리에게 많이 실점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선발이 벤자민이었는데,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렇게 되려면 타선이 더 힘을 내야 한다. 또한 벤자민이 최대한의 이닝을 끌어주길 바란다. 총력전을 펼치겠다"라고 덧붙였다.
1회부터 타선이 힘을 내줬다.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의 안타로 안우진에게 먼저 1점을 뽑아냈다. 2회 동점을 허용하고, 4회와 5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8개의 안타 3개의 볼넷을 내주는 와중에도 선발 벤자민이 4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이후 엄상백이 올라왔다. 엄상백이 6회부터 키움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1차전 부진을 지우고 효과적인 피칭으로 마운드에서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타선의 화력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 선취점을 뽑아내고, 7회까지 7개의 안타를 쳤지만 얻어낸 득점은 단 2점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황재균이 6회말을 앞두고 교체됐다. kt는 8회초에 한 점을 따라 붙었으나 키움에 3-4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선발 벤자민이 5이닝 8피안타 4실점, 엄상백이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4타수 4안타 2타점, 박병호가 2안타를 쳤다. 그러나 승리를 가져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kt는 2022년 7월 28일을 재현하고, 0%의 기적에 도전했다. 준PO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3차전 패배 팀이 PO에 올라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kt는 4차전 승리 기세를 몰아 새로운 역사에 도전했는데 그들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건 역시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부상으로 고전하는 악투 속에서도 kt는 최선을 다했다.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렸지만 그들의 꿈은 이뤄지지 않은 채 2022시즌은 끝났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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