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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그 자체’ 안우진, 승리-탈삼진新으로 키움 PO 진출 견인 [준PO5]
입력 2022-10-22 17:00 
안우진은 에이스 그 자체였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에이스 그 자체였다.
손가락 물집으로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심지어 오른팔에 공을 맞았지만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우진(23)이 역경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역투로 준PO 최다승 신기록 새롭게 쓰는 동시에 키움 히어로즈의 PO 진출을 이끌었다.
안우진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4-3 승리를 견인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최종전적을 3승 2패로 만들고, 2019년 이후 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동시에 안우진은 이날 승리로 KBO리그 통산 준PO 최다인 3승으로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까지 총 16명의 투수가 2승을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안우진이 1승을 더 추가하며 역대 준PO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경기 전까지 준PO 통산 22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안우진은 이날에만 8개의 탈삼진을 수확해 개인 통산 3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송진우(한화)가 갖고 있던 준PO 통산 최다 탈삼진(28개)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PS 통산 16경기에서 4승 2홀드 2.06이란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4승 모두 구원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PS 5승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첫 선발승도 올렸다.

무엇보다 이날 안우진은 1차전 여파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데다 경기 중 공에 맞으며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 16일 준PO 1차전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생기면서 88구만에 내려온 영향이 남아있었던 것. 경기 전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또한 안우진의 물집이 투구에 큰 영향이 없길 바란다. 통상적으로 물집이 잡힌 뒤 며칠 사이에 굳은 살이 생기지는 않는다”면서 우려를 전한 이후 변수가 될 수 있어 불안하지만 정상이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내비쳤다.
실제 안우진은 경기 초반부터 유독 공이 높게 형성되고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초 이닝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1사에서 1루 상황에서도 알포드에게 우중간 적시 1타점 2루타를 내줘 선제 실점을 했다.
2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안우진은 1사 후 김민혁을 상대로도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고 결국 중전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지만 불안한 투구 내용이 이어졌다.
결국 3회 안우진의 추가 실점이 나왔다. 2사 후 다시 상대한 알포드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높은 코스의 실투가 됐고, 리드를 내주는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2실점 째.
안우진은 후속 타자 박병호에게 추가 안타를 내줬지만 장성우에게 땅볼을 유도해 직접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어간 이후 투구 내용도 안정을 찾았다. 안우진은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순조로운 투구를 이어갔다. 키움 타선도 4회 송성문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과 5회 추가 점으로 에이스에게 리드를 안겨줬다.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하고, 강습타구에 팔을 맞으면서도 6회까지 2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지켜 키움 히어로즈의 PO 진출을 견인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안우진의 이날 가장 큰 위기는 6회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불운한 상황이 나왔기 때문. 이닝 선두타자 알포드가 내야 강습 땅볼을 때렸고, 타구는 공교롭게 안우진 쪽으로 향했다. 결국 안우진의 오른 팔뚝 전완근 부위와 상완 이두근 부위에 타구가 맞고 튕기면서 결과는 투수 강습 내야안타가 됐다. 직후 곧바로 수비를 하러 해던 안우진은 타구가 그라운드에서 멈추자 오른팔을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황급히 노병오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뿌리는 파스로 응급처치를 했고, 이후 안우진의 상태를 체크했다. 안우진은 불운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던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다.
안우진은 직후 곧바로 상대 타자 장성우의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주자 1사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95구. 7회 초 4-2, 2점 차 리드 상황 안우진은 요키시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안우진에 이어 등판한 구원진이 8회 1실점을 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뒀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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