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우진과 에이스 대격돌…"오늘은 선발 싸움, 벤자민이 길게 갔으면 좋겠다" [준PO5]
입력 2022-10-22 13:16 
이강철 kt 감독이 이날 선발로 나서는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바랐다. 사진=김재현 기자
"벤자민이 길게 갔으면 좋겠어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이날 선발로 나서는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희망했다.
벤자민은 지난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100구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안긴 바 있다. 벤자민은 올 시즌 키움 상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키움전 정규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이 0.78에 불과했다. 고척돔에서도 2경기 나와 1승 평균자책 0.90으로 호투했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이 흔들려도 웬만해서는 그냥 가려 한다. 물론 너무 흔들리면 (엄)상백이가 2번째 투수로 준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키움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KBO 대표 투수로 성장했으며, 지난 1차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키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안우진 때문에 점수가 많이 날지, 안 날지 모르겠지만 투수를 믿고 가야 한다"라며 "1차전 때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동등한 입장이다. 2번째 만나고 해볼 만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이 감독은 "오늘은 우리도 총력전이다. 최대한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막아야 한다. 오늘은 진짜 선발 싸움이다. 벤자민이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

벤자민이 호투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는 현재 믿음직한 필승조, 김민수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쓴맛을 봤고, 4차전에도 나왔는데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했다. 2피안타 1몸에 맞는 볼,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좀 고민이 된다. 운이 안 따르고 있다. 그래서 벤자민이 길게 갔으면 좋겠다"라며 "민수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박)영현이와 (김)재윤이가 확실한 카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우익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조용호는 대타로 준비한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