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겹다. 한국차가 또 미쳤다”…벤츠·BMW 물리친 ‘올해의 SUV’ [왜몰랐을카]
입력 2022-10-22 12:14  | 수정 2022-10-22 15:06
미국에서 상복 터진 아이오닉5(위). 모델Y(오른쪽), iX [사진출처=현대차, 테슬라, BMW]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또다시 '미(美)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양대 자동차전문지 평가에서 벤츠, BMW, 아우디, 캐딜락, 지프, 포드, 혼다, 렉서스 등 독일·미국·일본차들을 이겼다.
또 엔진·동력 시스템, 충돌평가, 디자인 분야에서 '오스카 상'도 받았다. 테슬라 차량이나 CEO(일론 머스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이오닉5가 좋은 선택지라는 호평까지 나왔다.
현대차 최초로 '올해의 SUV' 수상

벤츠 EQB [사진출처=벤츠]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권위를 받는 자동차전문지인 모터트렌트는 2023년 '올해의 SUV'(MotorTrend's 2023 SUV of the Year award)에 아이오닉5를 선정했다.
현대차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의 SUV' 최초로 전기차가 상을 받는 기록도 세웠다.
평가는 벤츠 EQB, 벤츠 EQS SUV, BMW iX, 캐딜락 리릭, 지프 그랜드 체로키, 제네시스 GV60, 혼다 CR-V, 렉서스 LX600 등 45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25개 차종이 전동화 모델이다.
아이오닉5 주행 [사진출처=현대차]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5가 화려한 외관과 탁월한 주행성능,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공간, 효율적인 배터리, 뛰어난 가치, 빠른 충전 시스템 등을 갖춰 '올해의 SUV'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로 편집장은 "모터트렌드 7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SUV 후보 차종 대부분이 전동화 차량이었는데 이는 미래지향적인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뛰어난 항속거리와 초급속 충전 기술, 인간 중심의 편의 사양을 갖춘 아이오닉 5는 우승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차량 대신할 좋은 선택지" 호평

아이오닉5 [사진출처=현대차]
아이오닉5는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상복이 터지기 시작했다.
1월에는 디자인 분야 오스카상에 해당하는 '2021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월에는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2 전기차 톱픽(Top pick)'에서 '최고의 가족용 전기차'로 평가받았다.
7월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를 획득했다.
BMW iX [사진출처=BMW]
8월에는 모터트렌드와 함께 미국 양대 자동차전문지인 카앤드라이버의 전기차 평가에서 '2022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벤츠 EQS, BMW i4 및 iX, 아우디 e-트론 GT 등 쟁쟁한 프리미엄 전기차들을 이겼다.
9월에는 아이오닉5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이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22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수상했다.
E-GMP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아이오닉6도 이 플랫폼을 적용했다.

워즈오토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차에 탑재된 29개 파워트레인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아이오닉5의 동력시스템은 우수한 주행성능과 초고속 충전 기술,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출처=현대차]
아이오닉5는 테슬라 본고장인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호평까지 받았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4월 "전기차를 타고 싶지만 테슬라 차량이나 CEO가 내키지 않으면 아이오닉5가 좋은 선택지"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기고자인 로렌스 울리치는 현재 미국 자동차 전문지 '더 드라이브'의 수석 자동차 담당이다. 과거 뉴욕타임즈 자동차 담당 기자로 일했다.
그는 "현대차는 전기차 산업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며 "아이오닉5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은 가장 큰 기술적 쿠데타"라고 평가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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