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사"...차기 대통령 재선 출마 발언
입력 2022-10-22 10:43  | 수정 2022-10-22 10:56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특위 소환에 즉답 피했으나 '특위활동 납득' 지지
"공화당 낙태금지법 처리 시 거부권 행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 재선 도전 출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방송된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언론 인터뷰 때 재선 출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에 대한 질문에 "공식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사"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있다"며 "내가 공식적으로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은 내가 그 판단을 내릴 경우 다양한 규칙이 적용되며 그 순간부터 나 스스로가 후보 입장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원의 1·6 의회 폭동특위의 소환에 응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겠다"면서 "내 생각에 특위는 그 문제를 잘 다뤄왔다. 특위는 그동안 이해가 어렵지 않게 해왔다. 나도 납득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환을 거부할 경우 국민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일부는 '훌륭하다'고 말하겠지만 더 많은 국민들은 '그건 실수'라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달 중간선거와 관련해 "이것은 선택"이라면서 '마가 공화당 심판론'을 강조한 뒤 "국민들은 나와서 지난번처럼 투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인 마가(MAG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극우 공화당을 '메가 마가 공화당', '울트라 마가당'이라고 부르며 비판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정부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간선거 관련 여론조사 때 지지 정당 관련 질문에서 공화당의 지지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선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고 인프라법 등의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거론하면서 "여론 조사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뒤 연방 의회 차원에서 낙태 금지법을 처리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입법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하는 것은 다 거부(veto)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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