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슴에 칼 맞고 생매장된 미 여성, '이것'으로 목숨 건졌다고?
입력 2022-10-22 09:44  | 수정 2022-10-23 08:45
스마트 워치,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입니다. / 사진=연합뉴스
남편과 이혼에 관한 대화 나누다 공격받아
긴급구조 요청 통해 경찰과 연락 닿을 수 있어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고 산 채로 땅에 묻혔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현지 시각)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서스턴 카운티의 레이시 지역 경찰은 16일 오후 입에 재갈이 물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구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여성은 당시 경찰과의 통화에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비명만 질렀습니다. 이에 경찰은 위급 상황임을 알아채고 구조 신호가 이 여성의 자택에서 들어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인력을 급히 파견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자택 헛간에 몸을 숨긴 채 "남편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절규하는 한 여성을 발견했으며 당시 여성의 목, 얼굴, 발목은 테이프로 일부 결박돼 있었고 다리, 팔, 머리 등 신체 곳곳에는 타박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성의 머리카락과 옷에는 흙먼지가 잔뜩 묻어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별거 중이던 남편 안채경(53)씨와 자택에서 이혼에 관해 대화하다가 안씨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씨는 여성의 몸을 묶고 차에 태워 자택 근처로 이동해 여성의 가슴 부위를 여러 번 찌른 후 생매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집 밖으로 끌려 나가기 전 착용하고 있던 애플워치의 긴급구조 요청 기능을 통해 경찰에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워치와 같은 스마트워치의 경우 구조 요청은 기기 측면에 있는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작동합니다.

이 여성은 묻힌 곳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이 올 때까지 헛간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근처에 있던 승용차에서 경찰에 붙잡혔으며 1급 살인미수, 1급 납치, 폭행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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