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 제안 단칼에 거부…"의도적 시간끌기에 물타기"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물타기 꼼수"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을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우회적으로 특검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지난해 40여 차례에 걸쳐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또 믿을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까 특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인 시간 끌기, 물타기, 수사 지연의 다름이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리스크를 스스로 예상했기 때문에 불체포특권이 보장되는 국회의원을 하려던 게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의혹도 특검에 넣자는 주장은 물타기, 물귀신 작전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고, 김기현 의원은 "할리우드 액션은 이제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핵심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면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도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대통령실은 특검 수용 여부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미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