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개 숙인 허영인 SPC 회장 "책임 통감"…유가족은 고소
입력 2022-10-21 19:00  | 수정 2022-10-21 21:28
【 앵커멘트 】
SPC 계열사 평택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숨진 사고에 대해 허영인 회장이 결국 고개를 숙이며 천억 원을 안전 경영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근로자 유가족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해당 회사를 고용노동부에 고소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영인 SPC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15일 SPC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내놓은 지 닷새 만입니다.

▶ 인터뷰 : 허영인 / SPC그룹 회장
-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3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자해 안전 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재복 / SPC그룹 대표이사
- "전사적인 안전진단을 시행하겠습니다.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70여 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파리바게트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회사에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공동행동 측은 회사가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영국 / 공동행동 대표
- "노동자들이 어떤 위험이 있다는 것을 실제로, 평소에 의견을 청취하고 또 문제가 있으면 교섭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하지 않았어요."

오늘(21일) 유족은 사고 경위를 명백하게 밝혀달라며,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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