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면서 5차전까지 진행되게 됐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끝장 승부가 나온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서 총 5번에 불과하다. 우선 준PO가 처음 도입된 1989년 이후 18번(연장 13회 무승부 4차전 1991년 포함)이나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영향이 크다.
물론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5전제로 치러진 나머지 시기에도 한 팀의 3승 1패로 승부가 끝난 경우가 가장 많다. 단기전인 만큼 시리즈 초반 승기와 분위기를 잡은 팀이 쭉 흐름을 끌고 가서 PO에 진출 팀이 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치열한 공방의 흥미진진한 시리즈로 진행된 끝장 승부도 이전까지 총 4번 나왔다. 우선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가 처음으로 치러졌던 2005년 당시 한화가 SK를 상대로 1,3,5차전을 잡으며 최종 승자가 된 바 있다. 맞상대 한 SK는 2,4차전을 승리했지만 최영필(한화)이 3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 2.53으로 활약한 한화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2010년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3승 2패로 시리즈 승리를 거둔 사례가 있다. 특히 당시 두산은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롯데에게 패해 시리즈 탈락 위기의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이후 3차전서 6-5, 극적인 1점 차 승리 이후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대승으로 장식하고 7관왕 이대호가 버티고 있던 롯데를 꺾는 기적의 역전 시리즈를 거뒀다.
동시에 2010년 준PO 시리즈는 역대 준PO 1~2차전에서 패한 팀이 다음 시리즈로 진출한 단 두 번 가운데 한 번의 사례이기도 하다.
남은 한 번의 역사의 주인공 역시 또 두산이다. 두산은 2013년 이번엔 넥센(키움의 전신)에게 1차전 3-4, 2차전 2-3으로 2연속 1점 차 석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렸다. 그러나 3차전을 연장 14회 접전 끝에 잡아내고, 4차전에서 2-1로 1점차 승리 거둔 이후 5차전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승리하고 PO에 진출한 바 있다. 이 시리즈는 역대 최고의 준PO 명승부로 꼽힌다.
이런 가을야구의 승부들을 계기로 확실한 뚝심과 저력의 팀으로 거듭난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왕조 시대를 열었다.
가장 최근이자 이전까지 마지막 준PO 5차전 경기는 2017년 펼쳐졌다. 당시 NC가 1차, 3차전을 승리하고 롯데가 2,4차전을 가져가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그러다 5차전에서 NC가 9-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끝장 시리즈 승부의 최종 승자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준PO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됐더라도 역대 5경기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가 나온 적이 흔치 않았다. 그리고 이번 준PO 시리즈는 1,3차전을 키움이 가져가고 2,4차전을 kt가 가져가면서 누가 승자가 될지 쉽게 점칠 수 없는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다.
5번째 준PO 끝장 승부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이제 뒤는 없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 선발 카드를, kt는 준PO 2차전 승리를 이끈 웨스 벤자민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승자는 PO진출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패자는 시리즈 탈락이라는 쓴 잔을 삼켜야 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끝장 승부가 나온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서 총 5번에 불과하다. 우선 준PO가 처음 도입된 1989년 이후 18번(연장 13회 무승부 4차전 1991년 포함)이나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영향이 크다.
물론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5전제로 치러진 나머지 시기에도 한 팀의 3승 1패로 승부가 끝난 경우가 가장 많다. 단기전인 만큼 시리즈 초반 승기와 분위기를 잡은 팀이 쭉 흐름을 끌고 가서 PO에 진출 팀이 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치열한 공방의 흥미진진한 시리즈로 진행된 끝장 승부도 이전까지 총 4번 나왔다. 우선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가 처음으로 치러졌던 2005년 당시 한화가 SK를 상대로 1,3,5차전을 잡으며 최종 승자가 된 바 있다. 맞상대 한 SK는 2,4차전을 승리했지만 최영필(한화)이 3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 2.53으로 활약한 한화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2010년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3승 2패로 시리즈 승리를 거둔 사례가 있다. 특히 당시 두산은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롯데에게 패해 시리즈 탈락 위기의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이후 3차전서 6-5, 극적인 1점 차 승리 이후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대승으로 장식하고 7관왕 이대호가 버티고 있던 롯데를 꺾는 기적의 역전 시리즈를 거뒀다.
동시에 2010년 준PO 시리즈는 역대 준PO 1~2차전에서 패한 팀이 다음 시리즈로 진출한 단 두 번 가운데 한 번의 사례이기도 하다.
남은 한 번의 역사의 주인공 역시 또 두산이다. 두산은 2013년 이번엔 넥센(키움의 전신)에게 1차전 3-4, 2차전 2-3으로 2연속 1점 차 석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렸다. 그러나 3차전을 연장 14회 접전 끝에 잡아내고, 4차전에서 2-1로 1점차 승리 거둔 이후 5차전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승리하고 PO에 진출한 바 있다. 이 시리즈는 역대 최고의 준PO 명승부로 꼽힌다.
이런 가을야구의 승부들을 계기로 확실한 뚝심과 저력의 팀으로 거듭난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왕조 시대를 열었다.
가장 최근이자 이전까지 마지막 준PO 5차전 경기는 2017년 펼쳐졌다. 당시 NC가 1차, 3차전을 승리하고 롯데가 2,4차전을 가져가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그러다 5차전에서 NC가 9-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끝장 시리즈 승부의 최종 승자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준PO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됐더라도 역대 5경기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가 나온 적이 흔치 않았다. 그리고 이번 준PO 시리즈는 1,3차전을 키움이 가져가고 2,4차전을 kt가 가져가면서 누가 승자가 될지 쉽게 점칠 수 없는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다.
5번째 준PO 끝장 승부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이제 뒤는 없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 선발 카드를, kt는 준PO 2차전 승리를 이끈 웨스 벤자민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승자는 PO진출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패자는 시리즈 탈락이라는 쓴 잔을 삼켜야 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