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역시 아파트 입주율 70% 밑으로…"무주택자 대출지원 필요"
입력 2022-10-21 13:16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추이

금리인상 충격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아파트 입주율도 연일하락하고 있다. 거래가 얼어붙고 대출부담도 커지면서 수분양자들이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하거나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향후 입주전망지수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6%로 집계됐다. 8월 대비 4.2%p 하락했다.
지역별로 6대 광역시의 입주율이 70% 이하로 내려간 게 눈에 띈다. 6대 광역시의 입주율은 68.8%로 8월 대비 2.5%p 낮아졌다. 수도권은 84.6%에서 82.4%로 2.2%p 하락했고 기타지역은 78.0%에서 71.9%로 6.1% 낮아졌다.
분양 받은 사람들이 꼽은 가장 큰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36.4%) 였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권 매도는 4.5%였다.

연구원은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이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규제 완화 및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입주전망지수 역시 악화됐다. 10월 중 입주전망지수는 47.6으로 9월 대비 0.1p 하락했다. 연구원이 지수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전망이 나쁘다'는 응답이 우세, 높으면 '전망이 좋다'는 응답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수도권은 1.5p (51.6→53.1), 광역시는 1.3p (43.3→44.6) 상승했고, 기타지역은 1.7p (49.5→47.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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