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핵, 재래식, 미사일 등 방어역량 총동원…韓에 확장억제 제공"
입력 2022-10-21 08:04 
미국 국무부 청사 [EPA =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청사 [EPA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핵, 재래식, 미사일방어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동원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기회에 확장억제에 관해 이야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의 핵관련 전략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명확히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국은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최근 재가동해 지난 달 개최했다"며 "우리는 연합방어태세를 보강해 억제력을 더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조건을 걸어 전시작전권 전환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전력 태세에 대한 질문은 국방부에 문의해달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가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는 "맥락과 다르게 보도됐다"고 해명도 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은 달라진 게 없다"면서 "미국은 모든 대북 문제에 있어 한국과 협력하는 데 전적으로 약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을 44차례 발사하면서 국제사회에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면서 규탄했다. 또 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오는 24∼26일 일본을 방문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핵·미사일,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무력도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역내 안보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셔먼 부장관의 방일 기간에 한미일 외교차관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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