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해 돌풍을 일으킨 한국 토종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운용 비결에 투자자들 관심이 쏠린다. 독자적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업 실적, 시장 데이터 등을 면밀히 분석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핵심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트가 선보인 미국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크래프트 AI-인핸스드 US 넥스트 밸류(NVQ)'는 지난달 말 기준 1년 수익률 -3.84%를 기록해 자산 규모가 유사한 중형 가치주 펀드 367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 대표 펀드인 블랙록의 ETF '아이셰어스 MSCI USA 밸류팩터(VLUE)'와 비교해 12%가량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트가 미국의 최대 규모 운용사 블랙록을 누르고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은 AI가 이익이 꾸준히 느는 성장주를 발굴하고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종목을 선제적으로 걸러냈기 때문이다. NVQ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보험주 시그나의 편입 비중이 7.95%(20일 기준)로 가장 높다. 시그나는 이달 14일 기준 1년간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약 50.7% 상승했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시그나는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14% 이상 높게 나오는 등 탄탄한 기업가치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블랙록이 편입한 주요 종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포트폴리오에서 덜어내는 전략을 구사했다.일례로 VLUE가 2% 이상 편입한 자동차주 GM과 금융주 씨티에 크래프트 ETF는 투자하지 않았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트가 선보인 미국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크래프트 AI-인핸스드 US 넥스트 밸류(NVQ)'는 지난달 말 기준 1년 수익률 -3.84%를 기록해 자산 규모가 유사한 중형 가치주 펀드 367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 대표 펀드인 블랙록의 ETF '아이셰어스 MSCI USA 밸류팩터(VLUE)'와 비교해 12%가량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트가 미국의 최대 규모 운용사 블랙록을 누르고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은 AI가 이익이 꾸준히 느는 성장주를 발굴하고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종목을 선제적으로 걸러냈기 때문이다. NVQ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보험주 시그나의 편입 비중이 7.95%(20일 기준)로 가장 높다. 시그나는 이달 14일 기준 1년간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약 50.7% 상승했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시그나는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14% 이상 높게 나오는 등 탄탄한 기업가치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블랙록이 편입한 주요 종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포트폴리오에서 덜어내는 전략을 구사했다.일례로 VLUE가 2% 이상 편입한 자동차주 GM과 금융주 씨티에 크래프트 ETF는 투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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