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통상적인 조문객 답례품"
"파리바게뜨 공장에서 일하다 아이가 숨졌는데 파리바게트 빵을 답례품으로 주는 게 말이 되나요"
SPC 그룹 계열사 SPL 빵 공장에서 기계에 끼여 숨진 20대 직원의 빈소에 SPC 측이 조문객 답례품으로 주라며 파리바게뜨 빵을 놓고 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한겨레와 민중의소리 등이 오늘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PC 측은 장례식장 조문객 답례품으로 파리바게뜨 빵 2박스를 빈소에 두고 갔습니다.
박스 겉면에는 파리바게뜨 로고가 찍혀 있었고, 내용물은 땅콩크림빵과 단팥빵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난 직원의 유족은 "처음 빵을 발견하고 유족이 사왔을 리 없어 장례식장 직원들에게 '누가 갖다 놓았냐'고 물었는데 '회사에서 답례품으로 갖다 놓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은 이어 "우리 아이가 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숨졌는데 이 빵을 답례품으로 주는 게 말이 되냐"면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SPC 그룹은 "회사 방침에 따라 경조사 지원품을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직원이 상을 당하면 다른 회사에서 떡 내놓고 숟가락 제공하듯 일괄 나가는 그런 품목"이라면서 "깊이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