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안데르센의 동화 '백조왕자'가 백제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원광디지털대(총장 김규열)는 오는 22일 백제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 '2022 한복문화주간 익산' 축제를 통해 '백조왕자 백제공주'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문진호)이 주관하며 원광디지털대와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한복 패션쇼 '백조왕자 백제공주'는 한복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우나영) 작가의 한복 동화 컬러링 북에서 '백조왕자'에 등장하는 인물을 재가공한 고대 백제 귀족 여인의 복식과 남자 관모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패션쇼는 한복계의 거장인 김혜순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 초빙교수(김혜순한복 대표)가 총괄디렉터를, 지수현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 교수(원광디지털대 산학협력단장)가 기획을 담당한다.
익산 백제시기의 무왕과 사택왕후를 모티브로 한 이번 패션쇼는 배우 채시라, 가수 알리, 배우 류태준을 비롯해 일반 모델 및 익산 시민 모델 약 95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2022 한복문화주간 익산 포스터 [자료 = 원광디지털대]
패션쇼에서는 백제 무왕의 재위 기간에 좌평 사택의 딸인 사택왕후가 639년 미륵사를 건립하고 사리장엄구를 봉영해 백성의 안위와 깨달음을 발원한 의식을 소개한다. 또한 한복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작가가 재구현한 '백제공주'(사택왕후)를 통해 고대 동아시아 최고의 문화 예술을 꽃피우던 백제문화를 화려하게 선보일 예정이다.지수현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 교수는 "모든 백성이 복리를 누리고 깨달음에 이르기를 발원한 백제 여인의 절절한 소망을 한복에 가득 담았다"며 "바람이 이뤄지는 도시 익산에서 백제문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사택왕후가 전하는 깨달음과 성찰을 한껏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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