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설훈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이래서 당 대표 출마 말렸는데"
입력 2022-10-20 15:05  | 수정 2022-10-20 17:55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이재명 대표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압수수색, 민주당에 창피 주기 위해 '쇼' 벌인 것"
"김용 부원장 체포, 근거 있을 것…'8억' 주장, 근거 없이 나올 리 없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등 현 상황에 대해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설 의원은 오늘(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에도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이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습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직접 만나 '이런저런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대표로 나오지 말라'는 주문을 했었다"면서 "개인의 일이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할 게 아니냐는 생각으로 '당 대표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민주당에 창피를 주겠다는 입장으로 했을 것이라면서 "본인들이 법 집행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방해한다는 논리를 치기 위해 쇼를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김용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서는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돈을 주고받은 게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도 한다"면서 "근거 없이 8억 원이라는 주장이 나올 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용 부원장이 받은 돈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대선자금으로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이 대선을 치를 정도의 돈은 갖고 있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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