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北 금강산 댐이 발 아래에' 국내 최북단 강원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 21일 개장
입력 2022-10-20 10:46  | 수정 2022-10-20 10:52
강원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제공=화천군)
46인승 케이블카 해발 1,178m 백암산 정상까지 운행
백암산 정상에서 국내 유일 북한 금강산 댐 조망
국내 최북단이자 최고도인 강원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가 내일(21일) 개장합니다.

지난 2014년 3월 착공 이후 8년 만에 첫 선을 보이는 백암산 케이블카는 중동부 최전방 화천의 민간인통제선을 북상해 오가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입니다. 또 케이블카가 오르는 백암산 정상은 1,178m로 국내에서 케이블카 여행지 중 가장 높은 고도를 자랑합니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편도 2.12km 구간을 초속 5m 속도로 약 15분 간 오르면서 강화 유리로 된 케이블카 내부 바닥을 통해 천혜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케이블카와는 달리 캐빈이 순환하는 곤돌라 형식이 아닌, 46인승 2대가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교주식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금강산 댐과 우리나라의 평화의 댐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들어가는 이유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돼 하루 500명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명 당 1만 9천 원(단체 1만 8천 원), 만 13세 미만 청소년은 1만 4천 원(단체 1만 3천 원)이며, 지역 주민을 포함한 강원도와 경기도 접경지역 지자체 주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는 성인 1명 당 6천 원, 만 13세 미만 청소년은 4천 원을 감면 받습니다.

강원 화천 파로호 유람선 평화누리호(제공=화천군)
케이블카는 파로호 유람선인 '평화누리호' 와 연계해 운행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건조된 '평화누리호'는 40톤 규모로 최대 42명이 탑승 가능하며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에서 평화의 댐까지 23km를 왕복 운행합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 분단된 남과 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안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산천어축제에 버금가는 화천만의 강력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장진철 기자 mbnst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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