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우리군이 쏜 지대지미사일 현무-2C가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 기지 인근에 낙탄한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북한이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놨다.
19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괴뢰 군부는 탄도미사일 '현무-2C'가 발사 후 몇 초 만에 강릉지역의 괴뢰 공군기지 안으로 떨어져 섬광과 굉음은 물론 화재까지 일어나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며 "각 계층 속에서 비난과 야유, 조소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우리군은 미국과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 훈련을 진행하면서 사거리 1000km인 현무-2C를 발사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은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 기지 인근으로 떨어졌다. 심야 시간 미사일 낙탄으로 강한 섬광과 굉음이 발생하면서 강릉지역 주민들이 놀라 관공서와 언론에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조치로 발사한 미사일이 추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민족끼리는 "두 시간 후 또다시 발사한 '에이태큼스'도 두 발 중 한 발은 추적 신호가 끊어져 표적을 명중하였는지 확인조차 하지 못하였지만, 그 사실을 숨기려 했다"라며 "이것이 언론에 공개되자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꼬집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윤석열 역적패당은 지상대지상 탄도미사일 '현무-2C' 발사놀음을 벌려놓았지만 미사일은 불과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추락해 폭발했다"며 "윤석열 역도가 현무-2C 발사 실패로 곤경에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