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만나고 와 지속적 관심을 촉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에서 "난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전쟁을 빨리 끝낼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이달 초 1주일간 폴란드를 다녀왔다. 유엔난민기구 협력 기관이 운영하는 바르샤바의 난민지원센터 '블루 닷'과 난민 주요 유입 기차역인 루블린 역 등을 방문해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직접 만나고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우성은 약 3년 만에 해외 난민들을 만나고 왔다.
정우성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한국사회에 가장 민감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 폴란드를 선택했다"며 "전 세계 난민이 1억 명이라는 수치를 바라볼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난민 이슈에) 임해야 할까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조국을 떠난 난민은 600만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 등록된 난민이 약 140만명으로 가장 많다.
미술을 공부하는 이나 베레즈카는 탱크가 진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우크라이나를 떠날 결심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정우성에게 들려줬다. 건설회사 직원 이반은 음식을 사러 차로 이동하다 폭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지만, 다시 의식을 찾고 가족과 재회했다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설명했다.
정우성은 "난민들은 전쟁의 장기화로 지쳐가고 있고, 생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도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긴 싸움을 이겨낼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민 사태는 어떤 사건이 발생해 어려움에 봉착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화에 대한 이야기"라며 "난민을 바라볼 때 인류 안에서의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누구를 위한 전쟁이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선택 이면엔 국가 간 이해관계로 노림수들이 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된 선택을 비판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연대의 힘으로 극복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 소신 발언을 한 이후 갑론을박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정우성은 이에 대해 "모든 사람이 같은 이해(관계)로 바라볼 수는 없다. 그 상황을 잘 모르거나 오해로 공격할 수 있는데 감당해야 한다"며 난민 관련 일을 하며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에서 "난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전쟁을 빨리 끝낼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이달 초 1주일간 폴란드를 다녀왔다. 유엔난민기구 협력 기관이 운영하는 바르샤바의 난민지원센터 '블루 닷'과 난민 주요 유입 기차역인 루블린 역 등을 방문해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직접 만나고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우성은 약 3년 만에 해외 난민들을 만나고 왔다.
정우성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한국사회에 가장 민감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 폴란드를 선택했다"며 "전 세계 난민이 1억 명이라는 수치를 바라볼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난민 이슈에) 임해야 할까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조국을 떠난 난민은 600만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 등록된 난민이 약 140만명으로 가장 많다.
정우성이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만나고 온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우성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사연을 듣는데 집중했다고 했다. 기억을 위해 다이어리에 이름과 대화 내용 등을 꼼꼼히 적었다.미술을 공부하는 이나 베레즈카는 탱크가 진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우크라이나를 떠날 결심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정우성에게 들려줬다. 건설회사 직원 이반은 음식을 사러 차로 이동하다 폭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지만, 다시 의식을 찾고 가족과 재회했다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설명했다.
정우성은 "난민들은 전쟁의 장기화로 지쳐가고 있고, 생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도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긴 싸움을 이겨낼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민 사태는 어떤 사건이 발생해 어려움에 봉착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화에 대한 이야기"라며 "난민을 바라볼 때 인류 안에서의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누구를 위한 전쟁이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선택 이면엔 국가 간 이해관계로 노림수들이 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된 선택을 비판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연대의 힘으로 극복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왼쪽)과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사진|연합뉴스
톱스타 정우성은 지난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에 이어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해왔다.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아 난민 실태를 직접 접하며 목소리를 높여왔다.지난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 소신 발언을 한 이후 갑론을박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정우성은 이에 대해 "모든 사람이 같은 이해(관계)로 바라볼 수는 없다. 그 상황을 잘 모르거나 오해로 공격할 수 있는데 감당해야 한다"며 난민 관련 일을 하며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