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초단기금리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단기금리 ETF는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한 손실 위험이 없어 초기에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 최근에는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을 예탁금 계좌에 묵혀두는 것보다 초단기금리 ETF에 넣어두면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개인투자자들까지 몰리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KODEX KOFR금리 액티브 ETF'의 설정액은 1조7583억원 증가한 2조97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ETF 중 레버리지·인덱스 상품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KOFR ETF는 지난 4월 말 순자산 2000억원으로 상장한 후 지난달 말 3조원을 넘어서며 대형 펀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OFR ETF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전날 기준 3.047%)을 추종한다. 만기가 1일인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매일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증권사 예탁금이나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해 '파킹통장'처럼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가지 않는 이상 꾸준히 오르기 때문에 상장 이후 한 번도 손실이 발생한 적 없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KOFR ETF 뒤를 이어 단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금리를 따르는 'TIGER CD금리투자KIS ETF' 하반기 신규 설정액이 944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CD금리 연계 변동금리부채권(FRN)에 투자하는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 액티브 ETF'에도 3037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CD금리(91일)는 올 초 1.30%에서 전날 기준 3.76%로 금리 인상에 따라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이들 세 상품에 쏠린 금액은 ETF 시장 전체 증가분(3조8252억원)의 78.6%(3조68억원)를 차지했다. 펀드시장에서 가장 큰 순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파생상품과 주식형 ETF의 인기를 뛰어넘은 것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6~0.7%대로 높진 않지만 손실 가능성이 낮고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속에서 안정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과거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을 위해 활용해왔지만,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들은 하반기 KOFR ETF를 약 526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상장 이후 6월까지 순매수 금액(12억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이 밖에 TIGER CD금리투자KIS와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 액티브에도 각각 87억원, 11억원의 개인 순매수액이 유입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과거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운용 목적으로 활용했다면, 기준금리가 올라가자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단기금리 상품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났다"며 "증시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역머니무브' 국면에서 은행으로 돈을 옮기지 않고도 매일 이자를 받으며 목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KOFR ETF는 금리 인상이 즉각 반영되는 장점이 있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쉽고 편리한 현금 관리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KODEX KOFR금리 액티브 ETF'의 설정액은 1조7583억원 증가한 2조97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ETF 중 레버리지·인덱스 상품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KOFR ETF는 지난 4월 말 순자산 2000억원으로 상장한 후 지난달 말 3조원을 넘어서며 대형 펀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OFR ETF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전날 기준 3.047%)을 추종한다. 만기가 1일인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매일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증권사 예탁금이나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해 '파킹통장'처럼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가지 않는 이상 꾸준히 오르기 때문에 상장 이후 한 번도 손실이 발생한 적 없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KOFR ETF 뒤를 이어 단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금리를 따르는 'TIGER CD금리투자KIS ETF' 하반기 신규 설정액이 944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CD금리 연계 변동금리부채권(FRN)에 투자하는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 액티브 ETF'에도 3037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CD금리(91일)는 올 초 1.30%에서 전날 기준 3.76%로 금리 인상에 따라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이들 세 상품에 쏠린 금액은 ETF 시장 전체 증가분(3조8252억원)의 78.6%(3조68억원)를 차지했다. 펀드시장에서 가장 큰 순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파생상품과 주식형 ETF의 인기를 뛰어넘은 것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6~0.7%대로 높진 않지만 손실 가능성이 낮고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속에서 안정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과거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을 위해 활용해왔지만,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들은 하반기 KOFR ETF를 약 526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상장 이후 6월까지 순매수 금액(12억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이 밖에 TIGER CD금리투자KIS와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 액티브에도 각각 87억원, 11억원의 개인 순매수액이 유입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과거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운용 목적으로 활용했다면, 기준금리가 올라가자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단기금리 상품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났다"며 "증시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역머니무브' 국면에서 은행으로 돈을 옮기지 않고도 매일 이자를 받으며 목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KOFR ETF는 금리 인상이 즉각 반영되는 장점이 있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쉽고 편리한 현금 관리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