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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롯데건설, 2천억 유상증자
입력 2022-10-19 17:30  | 수정 2022-10-19 21:34
롯데건설이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증자(유상증자)에 나섰다. 건자재 가격 상승, 금리 급등, 부동산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롯데건설은 18일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액면가액 5000원에 신주 171만4634주(보통주)를 발행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청담삼익 재건축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지연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85개동, 1만2032가구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최근 6개월간의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비용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롯데건설 등 시공사업단은 추산한 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장들이 대부분 수도권의 우수한 입지로 사업성이 뛰어나고, 유상증자를 의결한 상태라 현 수준의 PF 우발부채는 재무 완충력을 봤을 때 안정적이라는 평가"라며 "미착공 대형 사업장들이 향후 착공에 들어서면 PF 우발부채의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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