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하동 '멋쟁이' 70대 노신사, 1억 원 익명 기부
입력 2022-10-19 13:24  | 수정 2022-10-19 13:50
기부자가 남긴 메모지 / 사진 = 하동군청 제공

70대 노신사가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은 전날(18일) 한 70대 노신사가 화개면사무소를 찾아 현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7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노신사는 바바리코트와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습니다.

노신사는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번호를 공지 받고는 인근 농협으로 직접 가서 1억 원을 입금했습니다.


이 노신사는 메모지에 직접 글을 남겼는데, "화개면민의 사회복지수급대상 중, 특히 빈곤계층의 고령자, 장애인, 질병자, 아동 등의 복지 향상을 위해 상기의 금액을 희사하오니, 미약하지만 '인동 복지기금' 명의로 활용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차 한잔 하고 가라고 권유했지만, 노신사는 이름, 신분, 사는 지역 아무것도 묻지 말라며 떠났습니다.

화개면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화개면 지역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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