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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는 사이' 선정성 우려 덜었더니 화제성도 주춤[MK이슈]
입력 2022-10-19 11:00  | 수정 2022-10-19 11:52
'잠만 자는 사이'가 연애 예능 홍수 속에 '밤 데이트'에 집중하는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제목부터 예고편까지 자극적인 면모로 시선을 끌며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면 정작 공개된 본편은 우려는 줄었으나 그만큼 화제성이 떨어졌다.
지난 14일 첫 공개된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는 밤 데이트 혹은 잠(스킨십) 데이트를 통해 MZ세대들의 연애를 담는다. 기존 연애 예능이 낮부터 저녁까지에 주목했다면 '잠만 자는 사이'는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밤 데이트를 담는다.
이로 인해 '잠만 자는 사이'는 방송 시작 전부터 시선 끌기에는 성공했다. 예고 영상이 공개된 뒤 선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예고편에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의 줄임말로 쓰이는 '자만추'를 '자고 만남 추구'라며 수위 높게 내걸었다. 또 출연자들이 성적 취향 등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나 이성 출연자의 신체를 접촉하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그러면서 "요즘 자만추는 자보고 만남 추구? 쉽지 않은 MZ들의 사랑법. 밤사이 벌어지는 시크릿 밤 데이트. 연애 세포 깨울 준비 완료"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수위 티저 영상에 누리꾼들은 "왜 자꾸 하지도 않는 유행에 MZ세대를 가져다 붙이나", "너무 자극적이다", "내가 시대를 못쫓아가는 거냐", "노이즈 마케팅인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내놨다.

막상 뚜껑이 열리고 공개된 첫 회에 우려를 자아냈던 높은 수위의 장면은 없었다.
남녀 출연자들이 커플 선택 전 머무르는 공간인 '독수공방'에 모여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과 커플 선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잠만 자는 사이'의 규칙은 하루 두 커플만 데이트에 나갈 수 있다는 것. 두 커플은 데이트를 하러 나섰고 독수공방에는 데이트를 나가지 못한 출연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밤 데이트에 나선 커플들도 특별한 일은 없었다. 식사를 하고 함께 밤을 보낼 방으로 들어간 커플들은 잠을 청했다.

우려했던 장면들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엔 화제성이 문제가 됐다. 공개 전에는 선정성 논란으로 주목받았으나 공개 후에는 SNS 등에 시청 후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제성이 떨어진 것.
인기 연애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나 '환승연애2' 등에 관한 글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까진 대중의 관심 역시 높지 않아 보인다.
선정성 논란을 넘으니 이번엔 대중의 관심을 끌어와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시크릿 넘버 7번 여성 출연자가 배우 표인봉의 딸 표바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과연 출연자에 대한 관심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잠만 자는 사이'는 매주 금요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제공| 웨이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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