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주택지수 10년래 최저…"피치, 내년 미 성장률 0.5%로 하향"
입력 2022-10-19 07:00  | 수정 2022-10-19 07:47
【 앵커멘트 】
미국의 체감 부동산 경기가 사실상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제 신용평가사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이미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주택시장 체감지표로 활용되는 전미주택건설협회·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38을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미국의 주택 건설업자들이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지표로, 50을 밑돌면 부동산 시장의 악화를 뜻합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떨어졌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 3%에 불과했던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번 주 7.12%까지 치솟아, 향후 시장 전망도 어둡습니다.

실제 전미주택건설협회장도 "높은 모기지 금리가 수요를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물가, 가파른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후퇴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6월 제시한 1.5%에서 0.5%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3대 경제국인 미국, 중국, 유로존은 계속 정체될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실물 경제가 침체되고 비관적인 내년도 경제전망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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