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펜디는 전날 전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피카부 미니 셀러리아백은 570만원에서 604만원으로 올랐다. 피카부 아이씨유 스몰은 600만원에서 636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밖에 바게트백도 390만원에서 413만원으로 , 몬트레조 버킷백 가격은 245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비싸졌다.
펜디가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펜디는 지난 2월 피카부 등 일부 핸드백의 가격을 7~14% 인상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글로벌 가격 정책 변화와 환율 상승 등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폭은 갈수록 커졌고, 인상 주기는 더 짧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올해에만 세 번째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다섯 번 가격을 인상한 루이비통도 올해 초 가격을 또 올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올해 네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LVMH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도 지난 1월에 이어 7월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세계 4대 명품 보석 브랜드로 꼽히는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13일자로 일부 제품 가격을 8~10% 가량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쇼메도 지난달 6개월 만에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과 스위스 브랜드 롤렉스도 곧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롤렉스는 연초 주요 시계 모델 가격을 8~16% 가량 인상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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