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시장 불안에 긴급자금 10조로 확대
입력 2022-10-18 17:58  | 수정 2022-10-19 18:08
◆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긴축에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정부가 30년 국채선물 도입 계획을 밝히며 국내외 부동 자금을 국채 시장에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대 10조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방안을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기존 8조원 규모에서 2조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이다. 금융 시장 불안으로 최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선제적인 안전판 마련을 요청한 것이다.
18일 기획재정부는 '30년 국채선물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장기채 시장 활성화 구상을 발표했다. 국채 선물은 미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국채를 사고팔기로 약속한 계약인데 선물 시장이 있으면 향후 국채 가격을 점칠 수 있는 '잣대'가 생기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 현물 거래도 살아나게 된다. 기재부는 다음달 30년물 선물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세부 상품 설계에 나선 후 내년 관련 규정을 개정해 2024년 30년물 국채 선물을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이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외국인 채권자금이 13억1000만달러 빠져나가며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김정환 기자 /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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