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 살 난 어린 딸의 눈썹을 왁싱하는 엄마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최근 이 영상을 올린 엄마 리아 가르시아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가르시아는 인터뷰에서 지난 3일 딸의 미간에 난 눈썹 털을 제모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고 했다.
그는 "나쁜 엄마라고 불리더라도 우리 부모님이 나를 유니브로우로 놔뒀던 것처럼 내 딸도 똑같이 둘 수 없었다"고 왁싱 배경을 설명했다. '유니브로우'는 미간이 연결된 눈썹을 의미한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360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3만8000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좋은 의도로 영상을 올렸다는 가르시아는 "그렇게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킬 줄 몰랐다"고 했다.
딸의 눈썹을 왁싱한 이유에 대해 그는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영상을 굳이 올린 것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부모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아동 학대 아닌가요" "딸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아동보호 서비스를 요청하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렇게 해줬다" "당신은 나쁜 엄마가 아니다" 등 가르시아를 옹호하기도 했다.
아동 학대를 거론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가르시아는 "너무 멀리 간 것"이라며 "왁싱 할 때 아픔보다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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