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취재진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 양식 광어 공개
입력 2022-10-18 16:19  | 수정 2023-01-16 17:05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양식되는 광어 / 사진=연합뉴스
현지 매체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어업 종사자들 의식한 듯"
전복, 해조류도 양식해 삼중수소 농도 분석해 발표하기로

일본이 내년 상반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예정인 가운데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광어를 공개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있는 광어 사육 시험장에 취재진들을 초청했습니다.


그곳에는 일반 해수만 들어 있는 파란색 수조와 오염수가 섞여 들어 있는 노란색 수조가 설치됐으며 광어 수백 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도쿄전력은 파란 수조에 있는 광어와 노란 수조에 있는 광어들의 생육 상황에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 전복과 해조류도 키우고 다음 달 말 이후 광어와 전복 체액의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오염수 처분 방법을 검토한 국가 소위원회 회원을 지낸 후쿠시마 대학 고야마 료타 교수는 "실험 과정에서 광어가 죽거나 의도하지 않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측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실을 도려낸다면 마이너스 이미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지 매체 등은 이번 실험을 일본 어업 종사자들이 오염수 방류로 해당 지역에서 잡히는 해산물 판매가 저조할까 우려하는 데 따른 불안 해소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 전부터 오염수 방류를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방침으로 삼중수소를 해양 방출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1L당 1500베크렐(㏃))으로 희석해 바다에 내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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