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병변 장애인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긴급·수시 돌봄 단기거주시설'을 20일 개소한다. 1인당 연 최대 30일까지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중증 뇌병변장애인 긴급·수시 돌봄 단기거주시설(한아름)'을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뇌병변 장애인은 일반적으로 언어장애를 겪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경직 등의 증상으로 고통받아 보호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39만여명 등록장애인 중 10%에 달하는 3만 9000여명이 뇌병변장애인에 속한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장애인거주시설 '우성원'내에 위치하게 되는 '한아름'센터는 10명 정원 규모로 24시간 운영된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등 장애인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들이 운영 중이지만, 낮시간대에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보호자가 돌보기 힘든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저녁시간부터는 무방비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한아름'센터 설치를 위해 지난해 학술연구 용역을 진행했고, 올해 4월 공개모집을 통해 사회복지법인인 우성재단을 선정했다. 시설은 고덕동 '우성원' 시설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센터에는 전문 간호사가 배치돼 개인별 일일 건강점검, 처방 약물관리 등 투약 지원, 욕창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아름'센터는 만 6세에서 만 65세 미만 중증뇌병변장애인 중 긴급·수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대상이다. 1인당 연 30일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 연말까지는 주간체험, 1박체험 등의 형태로 시범운영하고, 2023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에 대한 사업 평가를 거쳐 향후 2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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