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외 지수나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ELS 발행금액은 7조9194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6024억원) 대비 31.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말(24조9942억원)과 비교하면 68.3% 급감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주식 등 기초자산과 연계해 일정한 수익 지급을 약속하는 금융상품이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스텝다운형은 기초자산이 낙인(원금손실 기준선)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 상환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전세계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서 관련 ELS의 인기도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발행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가 87.4%(6조9184억원), 사모가 12.6%(1조10억원)를 차지했다. 공모와 사모 발행금액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30.7%, 38.2% 감소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6조33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6.2%에 달했다. 그밖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연계 ELS가 1조2493억원(15.8%)으로 집계됐다.
해외지수인 S&P 500과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5조790억원과 4조9731억원이 발행돼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6.6%, 37.5% 줄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1조1169억원, 640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25.8%, 38.5% 감소했다.
코스피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31.8% 줄어든 3조4931억원이었다.
3분기 ELS 총 상환금액은 6조6843억원으로 전년동기(11조9494억원) 대비 44.1% 감소했으나 전분기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상환 발행잔액은 68조7442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대비 29.4% 늘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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