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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달릴 준비 마친 허수봉 "이전하고 달라진 점?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 [MK청담]
입력 2022-10-18 14:00 
허수봉은 힘차게 달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달라진 점은 자신감이 생겼다."
최태웅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두 시즌 명가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6위, 2021-22시즌에는 창단 첫 최하위라는 수모를 맛봤다. V4에 빛나는 현대캐피탈의 명성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큰 지난 한때였다.
현대캐피탈은 명가재건을 꿈꾼다. 그 중심에는 현대캐피탈과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미래 허수봉(24)이 있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36경기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602점, 공격 성공률 52.89%, 리시브 효율 28.83%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번갈아 뛰며 고군분투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서울 2022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챌린지컵,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국가대표에 뽑히고, 또 대회에 나가 맹활약을 펼쳤다. 타점 잡아 때리는 공격에 상대 수비는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시즌과 국제 대회 경험을 통해 자신감도 생겼고, 경험도 쌓았다.
18일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서울 청담리베라호텔에서 만난 허수봉은 "지난 두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도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팬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올 시즌은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그는 "지금 연습하면서 호흡도 잘 맞아가고 있고, 분위기도 올라왔다.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국제대회에서 임동혁(대한항공)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의 힘을 보여준 허수봉이었다. 그는 "여유가 생겼다. 이전에는 볼 하나 때리기 바빴는데, 이제는 어떻게 때릴까 고민을 하며 공격을 한다. 또한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하나 때리다 보니 잘 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허수봉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선수라면 누구나 FA 대박을 꿈꾼다. 그러나 허수봉은 "FA는 나중 일이니까 생각은 안 한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 거둔 다음에 생각하겠다"라고 웃었다.
'키플레이어를 한 명만 뽑아달라'라고 이야기하자 그는 "이원중 선수다. 원중이 형이 연습 때 하는 만큼만 코트 위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거라 본다. 활발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선수가 원중이 형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허수봉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최근 연습 경기나 훈련 과정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2018-19시즌 보여준 허다르의 모습을 올 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청담(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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