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프랜차이즈 김밥 한줄 가격이 4000원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6000원으로 커피와 베이글을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브런치유어웨이' 이용자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전 시간대 스타벅스에서 음료와 푸드를 함께 주문하면 사실상 1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가볍게 아침이나 점심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스타벅스 브런치유어웨이 이용건수는 월평균 약 45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8만건에 비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런치유어웨이는 스타벅스 매장 개점 시간(보통 오전 7시) 이후 정오까지 커피 등 제조음료와 샌드위치, 베이글 등 푸드를 함께 주문하면 별 3개를 적립해주는 스타벅스 고유의 브런치 할인 프로그램이다. 별 12개를 모으면 6000원 안팎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조되는 음료 한잔을 선택해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별 하나당 500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톨사이즈 아메리카노(4500원)와 치즈 베이글(3000원)을 주문하면 총 7500원이지만, 별 3개(1500원)가 적립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6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가볍게 아침 또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로 웬만한 프랜차이즈 김밥 한줄 가격이 4000원대로 오른 가운데 6000원으로 커피와 베이글을 즐길 수 있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1월까지는 브런치 방문 주문시 기본적으로 별 1개 적립과 500원 할인을 해줬지만, 이후 현금 할인 대신 별 2개를 추가 적립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별 1개가 500원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혜택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몇가지 있다. 브런치유어웨이 별 추가적립은 음료와 푸드를 동시에 주문했을 경우에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커피를 주문하고 10시에 베이글을 주문한다고 가정하면 별 추가적립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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