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엄마 맞아?…미국 엄마, 3살 딸 미간에 '왁싱 테이프'
입력 2022-10-18 11:10  | 수정 2023-01-16 12:05
가르시아 모녀 /사진=굿모닝 아메리카 제공
유니브로우로 "놀림당하는 것 막기 위함"

미국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세 살 난 어린 딸의 눈썹을 왁싱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외신 굿모닝 아메리카는 화제의 영상을 게시한 여성 리아 가르시아와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지난 3일 딸의 미간에 난 눈썹 털을 제모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렸고 "나쁜 엄마라고 불리더라도 우리 부모님이 나를 유니브로우(미간이 연결된 눈썹)로 놔뒀던 것처럼 내 딸도 똑같이 둘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영상은 틱톡에서만 36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3만8000만 개 이상의 댓글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어 인터뷰에서 가르시아는 "나는 좋은 의도로 영상을 올렸다"며 "영상이 그렇게 많은 반발을 일으킬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딸의 눈썹을 왁싱한 이유에는 "딸이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영상을 올린 것은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부모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르시아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렇게 해줬다. 인생 최고의 일이었다", "당신은 전혀 나쁜 엄마가 아니다. 나도 같은 이유로 내 아이들의 미간을 왁싱 해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아이에게 낮은 자존감을 주는 일을 했다"며 가르시아를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르시아에게 메시지를 보내 "아동보호 서비스를 요청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아동 학대 논란에 가르시아는 "너무 멀리 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왁싱의 고통보다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는 것이 훨씬 힘들 것"이라며 "아이들이 유니브로우를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하게 해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논란을 두고 한 피부과 전문의는 "털에 대해 의식하고 지내지 않는 유아에게 고통스러운 시술을 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아이가 동의하고 제모를 원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제모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란 없다. 전문가가 안전하게 한다면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