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먹통 논란' 카카오, 급락 하루 만에 숨고르기…목표가 하향 줄이어
입력 2022-10-18 09:34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복구가 지연되는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카카오그룹주가 18일 장 초반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중단을 겪은 카카오가 전날 주가 급락을 딛고 소폭 반등에 나섰다. 하지만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 러시가 지속되는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1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400원(0.83%) 오른 4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먹통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전날 5.93% 하락했지만 이날은 강보합권을 지키고 있다.
다른 카카오그룹주들도 반등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3.31%, 카카오페이 5.20%, 카카오게임즈는 2.27%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일제히 중단됐다. 다음날인 16일 새벽부터 서서히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완전 복구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현재시간까지 다음·카카오 메일과 카카오톡 톡서랍, 톡채널 등은 여전히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은 물론 피해 보상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용자 이탈 우려, 정부의 강력한 규제 가능성이 카카오 주가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한 데 이어 이날은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DS투자증권 등이 목표가 하향 보고서를 내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피해 보상안 규모보다 카카오에 대한 집중화 리스크가 부각되고 플랫폼 산업 규제 가능성이 커진 점이 훨씬 부담인 상황"이라며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악재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핵심 서비스 사용자 이탈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 상황을 통과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의 진정이 진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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