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전국노래자랑 대구 지역차별하나"…KBS에 사과 요구

더 늦게 녹화한 하남시편 먼저 방송…홍석준 "대구시민 실망"
KBS "일부 참가자·달서구청 관계자들, 방송 날짜 알고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KBS가 전국노래자랑 방송 일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대구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홍 의원은 17일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3일 두류공원에서 새 MC의 대구 달서구편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가 진행됐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은 바뀐 김신영 MC의 고향이자 고인이 되신 송해 선생님이 묻힌 대구에서의 첫 녹화였기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어 많이 모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진행 당시 제작진은 오늘은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라고 소개했고, 당연히 첫 방송은 달서구편이 될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더 늦게 녹화한) 경기도 하남시편을 먼저 방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의원은 "대구시민과 녹화현장에 있었던 분들은 'KBS가 지역 차별을 하는 게 아닌가' 실망감을 표출하는 분이 많다"면서 K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김의철 KBS 사장은 "달서구민의 마음과 기대를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과 달서구청 관계자들은 10월 23일날 방송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일부는 그렇게 알 수도 있지만, 대다수 시민 3만 명 이상의 참석하신 분들이 그렇게(달서구편이 첫 방송이 될 거라고)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사장은 "소통이 충분하지 못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