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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묶인 황재균, 어느덧 PS 11타수 무안타…그러나 강철매직은 믿고 기다린다 [준PO2]
입력 2022-10-18 05:32 
황재균이 가을야구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1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터지지 않지만, 언젠가는 해줘야 한다.
kt 위즈의 베테랑 3루수 황재균은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정규 시즌을 마쳐야 했다. 141경기로 2018시즌(142경기 출전) 이후 최다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타격에서의 지표가 아쉬움이 있었다. 타율 0.262(519타수 136안타)에 10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도 0.380, 출루율도 0.335로 아쉬웠다. 황재균이 2010년(0.225) 이후 최저 타율을 기록했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늘 힘에 되어주고 있다. 황재균이 없는 kt의 핫코너는 상상하기 힘들다.
가을야구가 시작됐다. kt는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했는데, 황재균이 정규 시즌에 이어 가을야구에 들어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포함 3경기를 치렀는데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KIA와 와일드카드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고,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도 황재균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번 타순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황재균은 2번타순에 배치됐다. 리드오프 조용호가 허리 부상으로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시리즈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이고, 설상가상으로 심우준마저 담 증세로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전날 강백호, 박병호 등 중심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에 황재균의 안타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았을 터.
그러나 황재균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 2회 2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2루에서 흐름을 끊는 병살타를 쳤다. 5회는 볼넷, 7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기다리던 안타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키움은 9회 1사 주자 2, 3루에서 배정대를 거르고 황재균을 맞았다. 배정대는 멀티히트로 무서움을 보이고 있었다. 힘을 내지 못하는 황재균을 택했다. 황재균은 1사 만루에서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의 앞에 주자가 있었음에도 진루타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다행히 kt는 1회 나온 2점을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챙겼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가을야구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의 이야기가 나오자 웃으며 "수비는 잘해주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고, 믿고 있다. 이 감독은 "어차피 타선에서 해결해 줘야 할 선수다. 대체자도 없다"라고 믿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선수다. kt 전력 분석은 "컨디션이 좋은 경기에서는 몰아치는 타점으로 경기에 즐거움을 더하는 선수다.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평했다.
꽁꽁 묶인 황재균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는 언제 나올까. 한 번 '딱' 터진다면 그때부터는 거침없는 황재균의 질주를 기대해봐도 모른다.
한편 1~2차전은 나란히 1승씩을 챙긴 가운데 3, 4차전은 kt의 홈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는 고영표,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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