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터리서 스파크 일더니 불"…배터리 분해해 화재 원인 조사
입력 2022-10-17 18:50  | 수정 2022-10-17 19:20
【 앵커멘트 】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전기실에 있는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재 현장 연결합니다.

【 질문1 】
윤길환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합동감식이 이뤄졌는데, 경찰이 화재 당시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요?

【 기자 】
판교 데이터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1차 합동감식을 한 경찰은 오늘도 국과수와 소방,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2차 감식을 벌였는데요.

1차 감식을 통해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났다고 결론 내린 경찰은 오늘은 화재의 원인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나고서 불이 난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화재 직후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를 분사했지만, 화재 확산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이 입수한 지하 3층 전기실 내부 사진을 보겠습니다.


배터리를 보관하는 5개의 선반이 모두 까맣게 타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차 감식을 통해 사진에 나온 불탄 배터리를 수거한 감식반은 이를 분해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으면 배터리의 자체 과열로 불이 났는지, 전선 단락 등 주변의 다른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발표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어찌 됐건 화재가 배터리와 관련해 발생했다는 건데, 전국의 모든 데이터센터에도 같은 배터리 선반이 설치됐다면서요?

【 기자 】
지난 2000년 53곳이었던 전국의 데이터센터는 현재 156곳으로 늘었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조성이 이뤄지고 있어 2025년이면 180곳을 넘을 전망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번 화재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선반이 전국의 모든 데이터센터에 설치됐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언제든 다른 데이터센터에서도 이번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모든 배터리 집적 장치는 발열과 누전, 충격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화재 예방을 위해 이중, 삼중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사진출처 : 이기인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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