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편의점 벤치에 쓰레기 두고 '쌩~'...오토바이 동호회에 누리꾼들 '분노'
입력 2022-10-17 17:28  | 수정 2023-01-15 18:05
오토바이 동호회 20여 명이 편의점 벤치서 음식물 섭취하고 치우지 않아

휴게소 편의점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서는 치우지 않고 그대로 떠난 오토바이 동호회 20여 명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토바이 동호회인지 뭔지 수준 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가 일하는 일반국도 고가도로의 한 휴게소 편의점에는 오토바이 동호회 사람들 20여 명이 몰려왔습니다. 이들은 음료 20병, 빵 등 먹을 것을 구매한 뒤, 편의점 밖 벤치에서 먹은 후,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채 그냥 갔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20명 정도가 '부아앙'하면서 시끄럽게 휴게소로 들어왔는데 저렇게 해놓고 그냥 가버렸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들에게 편의를 위해 바구니를 제공했는데 그 안에 쓰레기가 가득 담겨있었고, 편의점 밖 벤치에는 먹고 남긴 쓰레기가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편의점 벤치와 재떨이를 쓰레기통이랑 구분 못 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면서 "안에서 드실 때는 치우고 가지만, 밖에서 드실 때는 라면 국물도 그대로 남기고 그냥 가는 분들도 있다. 안이나 밖이나 편의점인데"라고 속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어 "외부 쓰레기들은 안에 버리기 눈치 보여서 밖에 버리는 듯한 분들도 많은데 오히려 거기에 버리면 손이 더 많이 간다"며 "다른 사람들도 그거 보고 더 버리다 보니 쓰레기통에 버려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다. 분리수거까진 바라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빌려준 물건을 더럽히지 않는 것 그리고 빌려간 물건을 원상태로 돌려주는것은 예의 아닐까요"라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최소한의 도덕성은 가지고 살아야 한다. 편의점 의자에서 먹으면 쓰레기 치우는 게 당연한데", "우리나라에선 식당 요금에 봉사료가 포함되어 가격 책정되어 있습니다. 편의점은 다르죠. 안 치우고 가면 쓰레기 불법투기입니다.", "치우고 가는 게 맞다 봅니다. 딱 정답을 찾기보단 다음 사람을 위해 정리는 기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10대들이 편의점에서 음식을 먹고 치우지 않은 채 아르바이트생에게 조롱하는 글귀를 남겼다는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콜라, 햄버거, 컵라면 등을 먹고 뒷정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버려두고 간 쓰레기들이 어질러져 있었고, "잘 치워봐 편돌아^_^"라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조롱하는 글귀가 쓰여 있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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