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12월 초 재유행 가능성”…코로나19 7차 유행 경고

정기석 “준비는 과하고 철저하게 해야…고위험층 12월 초 접종 필요”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2월 초에 코로나19 7차 유행이 돌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처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나타내는 국가에서도 나타나는 유행 증가 추세를 근거로 재유행이 늦어질 수도,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준비는 조금 과하고 철저하게 해야 한다.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의 12월 초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라고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겨울철이 되면서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만1040명으로 집계했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513만1505명입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추세를 감소세가 멈춰 정체기에 머무는 시기”라면서 앞으로 면역저하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행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6월 첫 주 이후 확진된 700만여 명과 항체검사를 통해 발견된 ‘숨은 감염자 350만여 명, 8월 첫 주 이후 백신을 접종한 230만여 명을 합산한 1300만 명가량이 12월까지 면역력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국민 3800만여 명은 면역력을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예상을 바탕으로 올겨울 우리 사회 구성원의 면역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독감 백신에 코로나19 백신을 더해 두 종류를 같이 맞으면 올겨울을 잘 보내고 화창한 봄날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염병 위기 단계나 등급을 조정하면 이에 따른 일상 회복 체감이 높은 방역 조치부터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의료대응 체계도 코로나·비코로나 질환에 구분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올겨울을 지나면서 일반진료 체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서 독감처럼 코로나19를 진료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야 현장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대응을 위해 개발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2가 백신의 긴급 사용을 17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긴급 승인된 백신은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하위 변이 대응을 위해 개발된 백신입니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토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거쳐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