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한류 공연·축제인 '케이콘(KCON)'이 도쿄에서 열려 6만5000여명이 아이돌 공연과 한국 문화를 즐겼고 온라인으로는 870만명이 지켜왔다.
코로나19로 2년여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된 케이콘 오프라인 공연은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미국 시카고·LA,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거쳐 지난 14∼16일 '케이콘 2022 재팬'이라는 타이틀로 도쿄에서 다시 펼쳐졌다. 지난 5월에는 지바현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렸고 이번에는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배구 경기가 열렸던 아리아케 아레나가 무대가 됐다. 케이콘이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도쿄에서 열린 `케이콘 2022 재팬` 무대에서 선 케플러 [사진 제공 = CJ ENM]
이번 케이콘의 콘서트에는 △14일 르세라핌, 아이엔아이(INI), 티오원(TO1) 등 △15일 제이오원(JO1), 아이브(IVE), 뉴진스 등 △16일 케플러(Kep1er), 니쥬, 브레이브걸스 등이 참여해 공연을 선보였다.지난 16일 저녁 7시로 예정된 마지막 공연 몇시간 전부터 행사장 일대는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콘서트장 주변에 무료로 개방한 전시 행사장에서는 '아티스트와의 토크쇼'를 비롯해 음식·뷰티·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의 K콘텐츠 프로그램과 게임·팬덤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WE ARE K-POP'을 주제로 조성한 부스에서는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소통했다. 라이프스타일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게 했고 한국음식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푸트 스트리트도 마련됐다.
콘서트를 찾은 일본인 A씨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소 자유로워져 한국 아이돌 등을 직접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돼 너무 즐겁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으로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16일 콘서트에서는 1만40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케플러, 니쥬 등 아이돌의 공연에 맞춰 여러색의 응원봉을 흔들고 큰 박수를 보내며 영광했다.
CJ ENM에 따르면 사흘간 콘서트를 다녀간 인원은 총 4만1000여명이며 행사장의 전시회만 다녀간 사람까지 포함하면 6만5000여 명이 오프라인으로 케이콘을 즐겼다. 온라인으로는 전 세계에서 약 870만 명이 이번 케이콘을 지켜봤다.
CJ ENM은 지난 2012년부터 K-컬처 확산을 위해 미주, 아시아,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등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케이콘을 개최해왔다.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일본에서 개최한 지난 다섯 번의 케이콘에 25만명 이상이 함께했다"며 "올해 케이콘은 한국 음악과 문화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축제였다"고 설명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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