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TG 공동창업자에 트럼프가 협박…직원이 내부 고발 자료 제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산업규제국(FINRA) 조사 착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산업규제국(FINRA) 조사 착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회사 임원들의 지분을 부인 멜라니아에게 넘기라고 압박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 출신인 윌 윌커슨이 이런 주장과 함께 회사 측의 위법행위를 뒷받침하는 내부 자료를 연방 수사기관과 WP에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현재 내부고발자로 인정받는 절차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윌커슨에 따르면 멜라니아에게 지분을 넘기라는 압박을 받은 당사자는 TMTG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앤디 리틴스키로, 그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분 일부를 멜라니아에게 넘기겠느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바로 이 사실을 윌커슨에게 털어놨지만 5개월 뒤 회사 이사회에서 해임됐습니다.
리틴스키가 회사 지분을 여전히 소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TMTG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과의 합병이 추진됐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 등이 조사에 착수한 이후 합병은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윌커슨은 SEC에 제출한 사진, 녹음 자료 등을 통해 트럼프 미디어의 부당 행위를 폭로하고 자신을 내부고발자로 보호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윌커슨은 또 회사가 설립된 뒤 트럼프 미디어와 아무 관계가 없는 트럼프의 두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이 회사 지분을 요구하는 부당행위가 지속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8월 SEC에 내부고발 자료를 제출한 윌커슨을 '허가 없이 회사 정부를 무단 공개했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해고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